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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 걱정없는 UV 살균 가습기 엠엔 모리타 MNH-W20GS

리뷰 이야기/생활용품

by 둥근소리 2017. 11. 2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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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습이 걱정이던 여름이 지나 어느덧 극악의 건조함을 자랑하는 겨울이 찾아왔다. 신혼집은 단열이 잘되어서인지 아직까지 알맞은 온습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음악연습실은 그렇지 않다. 히터라도 켜면 습도가 10%대로 떨어지기 일수다. 조금이라도 습도를 높이려면 가습기를 쓸 수 밖에 없다.

  문제는 가습기를 관리하는 것이 여간 번거로운 것이 아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태가 나면서 화학 약품을 함부로 쓸 수도 없게 되었고, 거의 매일 베이킹소다와 식초로 씻어내기엔 번거로움이 너무 컸다. 그러던 중 자외선을 이용한 살균 가습기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중 합리적인 가격에 편리한 제품을 고른 것이 엠엔 모리타의 MNH-W20GS 이다. 


생각보다 큰 크기

  상자를 보고 생각보다 크기가 커서 놀랐다. 그 만큼 물통 용량이 크다는 뜻일테니 긍정적으로 다가왔다. 딱히 놓을 공간이 부족한게 아니라면 클수록 좋다는 생각이다.


  사용설명서가 맨 위에 있다. 요즘이야 홈페이지에서 다 찾아볼 수 있지만, 제품보증서도 있다고 하니 보관해두는게 여러모로 좋겠다.


  다른것은 너무도 상식적이지만, 수돗물을 사용하라고 되어 있는 것은 의외였다. 조금 더 알아보니 생수나 정수기 물은 세균번식을 막는 성분까지 다 걸러져서 세균에 더 취약하단다. 수돗물을 사용하면 염소냄새가 나서 그동안 정수기 물을 썼었는데 반전이다. 글 말미에 수돗물의 염소냄새 잡는 법에 대해 언급하겠다.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인 '99% 살균'을 큼지막하게 써두었다. 또, 물통의 물이 바닥나면 자동으로 꺼지는 기능도 있다고 한다. 왠만하면 다 있을것 같긴 하지만 마음에 놓이는 기능이다.

  나는 흰색 제품을 샀지만, MNH-W20SV라는 모델명의 검은색 제품도 있다. 개인적으로 가습만 잘된다면 색은 어찌됐건 상관 없다. 그래도 선택지가 없는것 보단 좋다.


  앞서 말한대로 크기는 생각보다 크다. 귀여운 크기의 가습기를 원하는 분이라면 이 제품은 아니다. 평균의 성인 남성의 손크기라고 보면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삼각기둥 구조이고 뒷부분에는 손잡이가 있다.


  물통은 이렇게 분리가 된다. 또, 물통의 윗면 전체가 열리는 구조라서 여러모로 세척이 편리하게 되어있다. 이 점도 큰 구매 포인트로 작용하였다.


  단, 여러 전자 장치가 있으니 물통을 물에 담그는 것은 안되겠다.


99%살균이 가능한 UV램프와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디자인

  초음파 가습기를 사용하다 보면 진동자를 청소하는 솔을 보관하는게 은근히 귀찮은데 이렇게 물통 아래에 보관할 수 있도록 해놓아서 편리하다. 이 것도 굉장히 마음에 드는 점이다.  


  저 검은색 캡 속에 진동자와 UV램프가 가려져있다.


  UV램프의 모습이다. 1년 보증이고 AS센터에서 교체할 수 있단다. 99% 살균이 되는 검증받은 UV램프라 하니 믿고 쓰는 수 밖엔 없겠다. 여담이지만 카메라는 컴팩트디카라도 물통 속을 찍기가 참 불편했을텐데 여러모로 스마트폰은 참 유용하다. 게다가 요즘은 화질까지 좋으니, 곧 DSLR이나 미러리스도 역사속으로 사라질지 모르겠다.


  진동자의 모습이다. 초음파 가습기는 진동자의 환경에따라 분무량이 많이 차이나니 잘 청소해주며 써야한다. 오른쪽은 아마도 물통의 물이 바닥나면 전원을 꺼지게 하는 장치인가보다. 


  또 하나 마음에 드는 분무구. 길죽하지 않고 동그랗게 되어있어서 청소하기 편리하다. 게다가 화살표끼리 맞추면 빠지게 되어있어서 정말 청소하기엔 최상의 가습기다. 재미있는 것은 청소가 필요없는 UV 살균 가습기라고 홍보하면서 청소하기 아주 편리하게 만들어 놓은 점이다. 뭐 어쨌든 편리해서 좋다.


  분무량을 조절하는 다이얼. 다른 제품들과 별 다를것은 없다. 쓸데없이 터치스크린 등으로 제작하면 가격만 올라갈 뿐이라 이것이 훨씬 깔끔하고 좋다.


수돗물의 염소냄새를 없내는 방법

  정수기물은 세균번식의 위험이 커서 대부분의 가습기 제조사는 수돗물 사용을 권장한다. 문제는 수돗물을 사용하다보면 염소냄새가 거슬릴때가 많다. 이 것을 가장 효과적으로 없애는 방법은 역시 물을 끓이는 것이다.

  나는 전기포트로 끓인 다음, 적당히 식혀서 사용한다. 40도 이상의 뜨거운 상태로 가습기에 넣으면 안되어서 식혀야만 하지만, 겨울이라 물 온도는 생각보다 금방 떨어진다. 또, 약온수 정도의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면 분무량도 훨씬 풍부해진다.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방법이지만 귀찮기도 하다. 그런 분들은 수돗물을 하루정도만 미리 받아놓아도 염소 냄새가 많이 없어진다.


  찬물을 가득 넣었더니 처음에는 분무량이 시원찮았다. 약 20분쯤 지나니 잘 나오기 시작하는데 아까 언급한대로 미온수를 사용하면 분무량이 더 풍부하다. 분무량이 잘 보이게 하려고 검은 판을 대어서 찍었다. 딱 생각한 만큼의 수준이다. 또, 끓인 물을 식혀서 넣었더니 냄새도 그리 나지 않았다. 앞으로는 이렇게 사용해야겠다. 물통 용량은 1.3L인데 전기포트가 1.2L라서 은근히 궁합이 잘 맞는 느낌이다.

  단점이라면 다른 초음파 가습기처럼 물 흐르는 소리가 나는데 조금 큰 편인듯도 하다. 침실에서 잘 때 사용하거나 소음에 예민하신 분들은 이 제품은 피하시는게 좋겠다. 아무래도 사무실에 특화된 가습기인 느낌이다.  


  마지막으로 UV램프도 잘 작동하는지 확인했다. 수조 속의 물은 진동자에 가기 전에 UV램프를 거쳐 살균이 된다고 한다. 정면은 램프를 잘 가려놓아서 눈이 아프지 않고, 무드등 정도의 느낌이다. 


샤오미 살균 가습기를 사지 않은 이유

  샤오미 살균 가습기를 포기한 이유는 단점이 은근히 크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분무구의 방향을 조절할 수 없고, 항상 뒷쪽을 향하기 때문에 벽에 붙여 사용할 수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게다가 가격은 엠엔 모리타의 가습기의 2배가 넘는다. 분무량이 더 많이 필요한 넒은 공간에서는 샤오미 가습기가 더 매력적이겠지만, 방 하나 정도는 이 가습기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그야말로 가성비의 살균 가습기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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