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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튜너(조율기) 추천 - Korg Pitchcrow-G(AW-4G)

통기타 이야기/악기 리뷰

by 둥근소리 2018. 2. 1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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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의 최대 장점이자 단점은 튜닝(조율)이다. 장점은 누구나 쉽게 튜닝을 할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은 그만큼 쉽게 튜닝이 틀어지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연주자는 정확한 튜닝을 위해 늘 튜너(조율기)를 지니고 다녀야만 한다. 예민한 연주자들은 1~2시간 공연을 하는 중에도 몇번이나 튜닝을 하니 그 중요성은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앞으로 내가 사용하고 있는 몇가지 튜너들을 리뷰할 예정인데 그 첫번째는 코르그의 피치크로우 시리즈다. 워낙에 디지털 튜너로 유명한 브랜드라 믿고 쓰는 코르그지만, 예전에 비해서 가격은 더 낮아지고, 정밀 튜닝기능이 추가 되어서 가성비 면에서도 자신있게 추천 할 만한 튜너다. 연습실에서 사용할 튜너를 몇개 구입하면서 이렇게 리뷰도 써본다.


코르그 피치크로우 튜너

  피치크로우는 다른튜너들 보단 비싼편이지만, 코르그의 클립튜너 중 비교적 저가에 속해있다(2018.02.13. 기준 최저가 23,500원 정도). 피치크로우라는 이름으로 새로 브랜딩 했지만, 전통적인 클립튜너 라인업인 AW의 4번째 시리즈(AW-4)이다. 예전에 AW-2G를 만족스럽게 썼던 기억 때문에 고민 없이 구입을 했다. 

  AW-1은 1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 때문에 부담스러웠지만, AW-2부터는 가격이 많이 저렴해졌고, AW-4에 이르러서는 2만원 초중반대로 떨어져서 이제는 가성비를 논할 수 있는 제품이 됐다. 게다가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 되어서 더욱 매력을 더하는데 이 글에서는 기본 색상인 화이트와 블랙 제품만 다루겠다. 


  구성품은 튜너와 설명서로 매우 간단하다. 누구나 예상할 수 있듯 PitchCrow-G에서 G는 기타다. 예전에 출시된 AW-2U와 같이 우쿨렐레용 튜너도 있는지 검색해보니 아직은 미출시 상태인듯 하다. 사실 거의 대부분의 튜너가 크로메틱 모드를 지원하기 때문에 어떤 악기든 사용이 가능하다.


  '가격을 낮춘 대신 배터리를 뺀건가?' 하고 상자를 다시 보니 이 위치에 포장되어 있다. 하마터면 버릴뻔 했는데 모두 조심하시길.


  흰색 튜너의 모습이다. 한눈에 보기에도 크기는 훨씬 작아졌고, 무게도 가벼워졌다. 이는 장점일 수도 있고, 단점일 수도 있다. 크기가 작아질 수록 디스플레이도 작아짐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디스플레이가 너무 커봤자 배터리 소모가 크기 때문에 긍정적인 변화라 생각한다. 


  뒷면에는 총 4개의 버튼이 있다. 우측상단이 전원버튼, 바로 아래엔 모드 버튼이 있다. 전원버튼은 몇초간 꾹 눌러 작동하는 것 없이 누를 때마다 온오프가 작동한다. 모드 버튼은 누를때마다 크로메틱, 기타, 베이스 3가지 모드로 변한다.

  좌측 상단의 CAL 버튼은 캘리브레이션인데 436~445Hz까지 1Hz 단위로 바꿀 수 있다. 마지막으로 FCN 버튼은 초정밀 튜닝모드라고 볼 수 있다. 아래에서 디스플레이와 함께 기능을 다시 설명하겠다.


  화이트와 블랙 제품의 모습이다. 헤드 조인트가 상당히 유연하고, 부피도 최소화 할 수 있어 상당히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대부분 튜너가 검정색이라 그런지 첫인상은 화이트가 더 예뻐보인다.


조악한 느낌의 배터리 수납부

  전작에 비해 나빠진 부분은 배터리 수납부다. 상당히 간단하게 바뀌었는데 여기서 원가절감이 꽤 됐다는 느낌이 있다. 블랙 제품은 쉽게 분리가 됐는데 화이트는 고무장갑을 끼고 겨우 분리했을 정도로 편차가 어느정도 있는듯 하다. 다행히 한번 열고 다니 다시 여닫는데는 큰 힘이 들지 않았다.


  이렇게 커버에 배터리를 끼워서 다시 장착하면 된다. 배터리가 다 소모되면 CR2032 리튬전지를 구입해서 교체하면 되는데 다이소나 대형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시인성이 좋은 디스플레이 & 작동모습

  컬러 디스플레이가 들어가면서 전작에 비해 시인성이 상당히 좋다. 다만 사진에서 보다시피 구석부분은 백라이트가 닿지않아 다소 어둡게 느껴지기도 한다. 다행히 중요한 부분은 아니라 신경쓸만한 요소는 아니다.


  튜닝을 정확히 하면 위 사진처럼 바늘이 두꺼워지면서 알아보기 편하게 되어있다. 코르그 답게 반응이 굉장히 빠르고, 정확도도 좋았다. 원가절감 때문인지 전작에 있었던 마이크는 빠졌는데 거의 쓰지 않던 기능이고, 클립튜너의 정확도도 매우 좋아서 아쉬운 느낌은 들지 않았다.


정밀튜닝 모드

  FCN버튼을 누르면 위와 같이 우측에 FINE이 뜨면서 바늘이 여러개가 나온다. 튜닝이 매우 정확하다면 저 바늘은 정지된 상태로 유지 되는데 만약 피치가 높은 상태라면 바늘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계속해서 돌게 되고, 낮은 상태라면 반대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계속해서 돌게 된다. 

  이 방식으로 기존보다 10배 정확한 튜닝이 가능해서 레코딩과 같이 튜닝에 민감한 작업을 할 때 도움이 된다. 반면 아주 약간만 머신을 돌려도 반응하기 때문에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평소에는 일반 모드를 사용하는게 좋겠다. 어쨌든 기존 제품보다 확실히 업그레이드 된 점이라 마음에 든다.


  번외로 기타모드에서 작동하는 사진이다. 앞에 줄번호도 함께 뜨기 때문에 초심자들도 사용하기 편리하다.


  또, CAL버튼을 누르면 440Hz에서 1Hz씩 증가한다. 445Hz까지는 증가하고, 한번 더 누르면 436Hz로 가면서 다시 1Hz씩 증가하는 방식이다. 440Hz는 A4 노트의 주파수인데 높일수록 화려해지고, 낮출수록 중후한 느낌이 난다. 다만 합주 시에는 반드시 모든 악기가 같은 주파수로 놓고 튜닝해야한다.

 

의외의 단점

  앞서 말한것 처럼 배터리 커버를 빼느라 힘을 써서인지, 흰색 제품은 그새 때가 많이 꼈다. 물론 힘을 많이 주는 비정상적인 작업에서 일어난 현상이지만, 오래 사용하다 보면 확실히 흰색이 때가 많이 탈 듯 하다. 이래서 손이 많이 타는 제품들은 검정색을 선호하는데 튜너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또, 약 1초정도의 부팅 시간이 걸린다. 즉, 전원을 켜자마자 진동에 반응하지 않고, 1초 정도 지난 후부터 반응한다. 그리 큰 문제는 아니지만, 튜닝의 순발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조금 아쉬운 점이다. 그래도 진동에 대한 반응성은 굉장히 빨라서 다행한 일이다.

  이런 몇가지를 제외하면 가격도 저렴해지고, 전체적으로 업그레이드 되어서 상당히 만족스럽다. 또, 진동 없이 3분이상 지나면 저절로 전원이 오프되는 절전 기능도 있어서 상당히 배터리를 오래 쓸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든다. 글을 시작하며 말한 것 처럼 연주자에게 튜닝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따라서 이 튜너처럼 조금 더 투자를 하더라도 신뢰를 줄 수 있는 튜너를 사용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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