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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컴플라이 폼팁 - 오디오프로 & 스포츠프로 스마트코어

리뷰 이야기/음향기기

by 둥근소리 2017. 11. 2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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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폰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착용감이다. 내 귀에 딱 맞지 않으면 편하게 들을 수 없고, 소리도 왜곡 되어 제조사에서 설계한 그대로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가형 이어폰의 경우 귀에 일일이 귀에 끼워보고 구입하기도 힘들고, 스마트폰의 번들 이어폰의 경우 그런 선택권도 없다. 그래서 다들 본인의 귀에 잘 맞는 이어팁을 찾아서 교체하곤 한다.

  얼마 전 갤럭시S8과 노트8의 번들 이어폰인 AKG 이어폰을 구입한 후, 편안한듯 하면서도 조금 애매한 느낌이 들어 이어팁 교체를 고려했다. 평소에 애용하던 이어팁은 이 이어폰엔 맞지 않아서 검색하다가 컴플라이 폼팁이 이 계통에서는 꽤나 유명한듯 해서 호기심에 구입해봤다. 


두가지 종류 세 쌍의 이어팁

  갤럭시 S8과 노트8의 번들 이어폰에는 신형 컴플라이 폼팁이 잘 맞는다 해서 구입했다. 사실 포장값이 아깝다 생각될 정도로 포장이 요란했지만 구입한지 좀 되어서 이렇게 캡슐만 남아있다. 신제품은 오디오프로 왁스가드(Audio pro wax guard)와 스포츠프로 스웻가드(Sprot pro sweat guard) 이렇게 두 종류가 있었는데, 뭐가 더 좋을지 몰라서 두가지 모두 들어있는 버라이어티프로(Variety pro)를 구입했다.

  버라이어티프로는 두쌍의 오디오 프로와 한쌍의 스포츠프로 폼팁이 들어있다. 한쌍씩만 넣고 가격을 낮춰주면 더 고맙겠는데 이어폰보다 더 비싼 가격은 불만이다. 그게 싫어서 오디오프로만 구입한다 하더라도 세쌍이 들어있으니 가격은 어차피 같다.


오디오프로와 스포트프로의 차이

  오른쪽이 오디오프로이고, 왼쪽이 스포트프로이다. 둘은 크기도, 모양도, 코팅도 다르다. 스웻가드가 되어있는 스포트프로가 좀 더 반짝이고, 코팅이 두꺼운 느낌이다. 아무래도 땀에 의한 세균번식을 신경쓴 모양이다. 


  이렇게 맞붙여보면 크기 차이도 상당하다. 둥글둥글한 형태의 오디오프로에 반해 다소 길쭉하고 날씬한 스포트프로이다. 애초에 한가지 크기로 밖에 나오지 않으니 이 두 폼팁을 껴보고 더 맞는 쪽을 써야겠다.


메모리 폼팁을 사용한 폼팁

  신형 컴플라이폼팁은 메모리폼을 사용했다. '스마트코어'라는 이름도 그래서 붙인듯 하다. 메모리폼이 귓구멍의 크기와 모양에 맞게 딱 들어차서 좀 더 확실한 차음을 하겠다는 계산인듯 하다. 그래서인지 폼팁의 크기도 한가지 뿐이다. 


  그냥 귀에 끼워보면 어마어마한 크기 때문에 잘 들어가지 않고, 저렇게 손으로 꾹꾹 눌러서 원래대로 돌아오기 전에 착용하면 된다. 가만히 보다보니 예전에 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던 3M 귀마개와  같은 재질인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싫어하는 느낌이었는데 이어폰으로 착용하면 어떨지 궁금하기도 했다.


차음은 잘되지만, 착용감은 생각보다 안좋다

  처음에 오디오프로를 이어폰에 끼워봤다. 삼성 번들 이어폰에는 정말 딱 맞다. 그러고 나서 착용했는데 차음도 잘 되고 귀에도 잘 맞는 느낌이다. 차음이 잘되어서인지 저음이 조금 더 부각 되었고, 거슬리던 고음도 살짝 가라앉은 느낌이다. 여러모로 삼성의 번들이어폰과 잘 맞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문제는 착용한지 20~30분 후 부터다. 처음에는 귀에 잘 맞는듯 하지만 갈 수록 알 수 없는 압박감이 느껴진다. 아무래도 메모리폼이 원래대로 돌아오려는 압력이 귀로 전해지는 느낌이다. 이래서야 편안하게 오래 쓸 수는 없겠다 싶어서 스포트프로로 바꿔 끼웠다.


  사진은 스포트프로를 낀 모습이다. 오디오프로를 끼웠을 때 보다 모양은 좀 아쉽다. 그래도 귀에만 잘 맞다면 그게 대수겠나. 스포트프로는 오디오프로보다 슬림해서인지 압박감은 덜했다. 단지 번들이어폰의 이어팁을 끼웠을 때처럼 착용감이 약간 애매한 느낌이다. 2만원에 가까운 거금을 투자했지만, 결국 두가지 폼팁 모두 그다지 내 마음에 안든다는 결론이다. 


어쨌거나 가격대성능비는 좋지않다.

  호기심에 이어폰보다 더 비싼 폼팁을 구매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폼팁의 경우 귀에 잘 안맞으면 쓸 마음이 사라지니 거의 못쓴다고 봐야하는데 그런 제품에 투자하는 비용 치고는 비싸다. 또, 이어폰과 폼팁에 쓴 비용을 합치면 더 괜찮은 이어폰을 살 수 있는 금액이 나오는 만큼 저렴한 이어폰을 쓰는 사람일수록 가성비는 나쁘다고 봐야겠다. 홍보문구는 좋은 내용만 담기 마련이니 이런 단점도 주목해보는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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