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최고의 가성비 오디오 인터페이스 베링거 U-PHORIA UMC204HD

리뷰 이야기/음향기기

by 둥근소리 2018. 6. 14. 22:54

본문

반응형

  꽤 오래 전부터 기타를 쳤고, 레코딩에 관심도 많았다. 자연히 장비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 금전적인 여유가 없었던 어린시절엔 초소형 콘덴서 마이크나 핸디레코더에 의존했다. 작년에 처음으로 발표한 음원인 크래프터 역시 핸디레코더로만 작업한 결과물이다. 올해는 조금이라도 더 나은 품질을 위해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사용하기로 결심했다.

  예전에 비해서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가격이 많이 저렴해졌지만, 2채널 인터페이스는 여전히 10만원 후반대가 대부분이었다. 예전보다는 여유가 있지만, 20만원이 작은 돈은 아니니 선뜻 주머니가 열리진 않았다. 게다가 마이크 등 다른 장비에도 투자해야하니 더 신중할 수 밖에 없었다. 굳이 2채널이어야 하는 이유는 스테레오 녹음 때문이다. 어쿠스틱 악기는 공간감을 위해서 스테레오 녹음을 하는데 주로 통기타 연주를 하는 나로서는 2채널은 거의 필수적인 선택이다.

  이미 한번 써본적이 있는 포커스라이트 쪽으로 기울어 갈 때 쯤, 베링거의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발견했다. 믹서나 DI박스를 자주 써봐서 친숙했던 베링거지만, 오디오 인터페이스도 출시했었다니... 베링거 답게 가격이 저렴했지만, '가성비'라는 단어를 빼도 될만큼 성능도 괜찮다는 평이 많아서 바로 구입을 결정했다.  


배송비 포함 10만원의 파격적인 가격

  처음엔 해외 구매대행의 가격을 보고 눈을 의심했다. 10만원이라니.. 국내에서 구입하는 것 보다 무려 7~8만원이 저렴했다. 이래서 다들 해외 직구를 하는구나 싶었다. 배송기간이 지루하긴 하지만 거의 반 값이니 기다려볼만 했고, 약 15일만에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손에 넣었다.


베링거 U-PHORIA UMC204HD 개봉기

  다른 오디오 인터페이스도 그렇듯 평범한 상자 포장이다. 보통 제품이 내세울만 한 것은 제일 앞면에 모두 나열 되어있는데 베링거 역시 다를 것은 없다. 베링거 UMC204HD는 USB2.0을 사용한다. 오디오 신호는 정보량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USB2.0만으로도 충분하다. 나중에는 결국 USB3.1 등으로 바뀌겠지만 음향쪽은 보수적이라 아직은 2.0 타입이 가장 흔히 쓰이는 듯하다.

  192kHz 24bit 의 고해상도 녹음을 지원한다. 제품명의 HD는 이 점을 강조하려 한 것이겠다. 최신제품들은 대부분 192kHz를 지원하기 때문에 그리 특별한 것은 아니다. 또, 48khz만 되어도 충분하기 때문에 크게 고려할 사항도 아니다.

  마지막으로 UMC204HD는 MIDAS 마이크 프리엠프를 내장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의 오디오 인터페이스에도 고급 프리엠프가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믹서로 유명한 MIDAS를 베링거에서 인수했기 때문이다. 사실 많은 사용자들이 이 점을 가장 큰 이점으로 꼽고 있다.


  상자를 열면 메뉴얼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기본 기능이야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거의 볼일이 없을듯 하긴 하다.


  메뉴얼을 빼내면 단단해 보이는 몸체가 드러난다. 포커스라이트의 빨간색도 매력있었지만, 묵직해 보이는 이 색상도 마음에 든다.


  USB 커넥터는 옆의 스티로폴 사이에 들어있다. 요즘은 대부분 이런식으로 포장되어 있어서 어색하지 않게 찾을 수 있다.


  XLR 케이블과 55케이블을 모두 연결할 수 있는 2채널 인풋이 있고, 각 채널을 조정할 수 있는 버튼과 다이얼이 있다. 다이얼은 제법 묵직하게 돌아가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한다. 다이얼만 비교해도 예전에 써봤던 포커스라이트 스칼렛 2i2보다 훨씬 느낌이 좋다.

 

  후면에는 4개의 아웃풋을 지원한다. 게다가 미디 인아웃까지 지원하니 가격이 더욱 저렴하게 느껴진다. 재미있는 것은 팬텀전압 온오프를 후면에 둔 것이다. 자주 쓸일이 없을 것이라고 뒤에 둔지는 모르겠지만,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다.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경우 입력단에 비해 출력단의 성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UMC204HD의 경우 출력단의 성능도 좋은 편이어서 저렴한 가격으로 PC-FI를 구성할 수도 있겠다. 실제로 향후 활용도가 떨어지면 그렇게도 사용해볼 생각이다.


PC, 아이폰, 안드로이드폰에서 모두 잘 작동

  그동안 PC를 이용한 녹음을 하지 않은 이유는 팬 소리가 너무 거슬렸기 때문이다. 무소음 PC를 고성능으로 제작하려니 비용이 부담이었다. 다른 방법을 찾던 중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폰에서도 꽤 괜찮은 품질로 녹음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됐다.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받자마자 갤럭시S7에 연결 해봤는데 아주 잘 작동했다. 레이턴시가 약간 느껴지긴 했지만 팬소음이 없어서 좋았고, 걱정했던 잡음도 없었다. 앞으로 간단한 레코딩은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해보였다. 향후 추가 포스팅을 하게 되면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 폰에서 레코딩 하는 방법과 샘플파일도 올려봐야겠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