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그 중에서도 통기타를 좋아하는 나는 기타 모양의 악세사리만 봐도 눈이 돌아간다. 하지만 악세사리를 잘 하고 다니지 않고, 방을 꾸미는 것에도 큰 관심이 없어서 주로 선물용으로 구입하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통기타 모양 악세사리는 바로 손목시계다.
프랑스의 손목시계 전문 브랜드인 악테오에서는 "당신의 꿈과 열정을 표현한다"는 슬로건으로 다양한 아이템의 손목시계를 판매하고 있다. 아주 다양한 직업과 취미를 나타낼 수 있는 시계가 있어서 굳이 기타가 아니라도 여러가지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홈페이지 메인 사진 중 하나다. "자신의 멜로디를 소중히 여기는 당신에게.." 문구만 봐도 구매욕구가 생긴다. 메인에도 걸어놓은 것을 보면 이 빨간색 전자기타 모델이 상당히 잘팔리는 모양이다. 그래서인지 커플세트도 판매하고 있다.
내가 구입한 것은 분침이 통기타로 된 시계다. 정확히는 영화 '어거스트러쉬'에도 등장한 적이 있는 깁슨 sJ-200 기타다. 픽가드나 넥의 인레이도 표현이 된 것을 보면 상당히 꼼꼼하게 만들어진 것을 알 수가 있다. 분침은 피크 모양이고, 초침은 8분 음표모양을 하고 있다.
수년 전 연애할 때 내가 아내에게 선물 한 시계는 오른쪽 것인데, 현재는 악테오코리아 홈페이지에서도 찾을 수 없는 것을 보니 단종이 되었나보다. 그리고 왼쪽은 해외직구로 구매한 시계인데 아내가 나에게 결혼 선물로 준 것이다.
왼쪽 것이 테두리가 더 얇아서 작아보이는데 그래서인지 무게도 더 가볍다. 다소 무게는 있지만 한국 정품인 오른쪽 것이 더 튼튼하게 느껴지긴 한다. 또, 테두리에 도금이 되어있고, 시계 내부의 바탕도 약간 금빛이 난다. 그래서 갈색의 가죽 스트랩과도 잘 어울린다. 처음엔 똑같지 않아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더 좋다.
새로 구매할 분들께는 좀 아쉬운 소리지만, 나는 오히려 단종이 되어서 좋다. 나름 희소해진 이 시계를 오래오래 잘 써야겠다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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