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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30 번들 이어폰 VS 쿼드비트4 - 드라이버 유닛은 같아도 음색 차이는 있다

리뷰 이야기/음향기기

by 둥근소리 2018. 5. 1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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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 호기심에 이끌려 구입한 LG V30의 번들 이어폰은 쿼드비트4와 같은 유닛을 공유한단다. 음색에 있어서 어느정도 비슷하리라 예측이 가능하다. 그래도 완전히 같다면 B&O 브랜드의 의미도 없지 않겠는가. 애초에 쿼드비트4 이어폰을 가지고 있으면서 V30 번들 이어폰을 구입한 이유도 그 점이 궁금해서다.

  이어폰을 구입한 목적대로 V30 번들 이어폰과 쿼드비트4를 비교하되 차이점 위주로 써봤다. 따라서 두 이어폰 각각의 특징은 지난 글 링크로 대신하겠다. 



V30 번들이어폰 VS 쿼드비트4 외관 비교   

  쿼드비트4는 화이트로 구입했고, V30의 B&O 번들 이어폰은 검정색이라 대비되는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쿼드비트4도 블랙이었다면 비슷한 느낌이 들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두 제품 모두 페브릭 라인이다. 쿼드비트4는 사선의 줄무늬가 들어있고, V30 번들은 땡땡이 무늬가 있다. 디자인의 호불호가 있겠지만, V30 번들쪽이 인기가 많은듯 하다.


  리모컨의 모양도 조금 다르다. V30 번들 이어폰이 이음새가 좀 더 좋지만, 이 부분이 단선되서 못쓴적은 없어서 큰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다. 


  작은 화면에서 보면 잘 안보이겠지만, 쿼드비트4 이어폰은 섬세하게 꼬임방지가 들어가있다. 적어도 이 면에서 쿼드비트4가 V30 번들 이어폰을 압도한다. 잘 안보이시는 분들은 글 상단에 쿼드비트4 리뷰를 참고하시길.


  디자인은 확실히 V30 번들 이어폰이 예쁘다. 브랜드 로고가 중요하신 분들도 당연히 B&O쪽을 선택하겠다. 두 이어폰 모두 착용감도 꽤 우수한데 이어팁은 다소 아쉽다. 이어팁을 교체하니 둘 다 매우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재미있는 점은 쿼드비트4에만 길쭉한 홀이 보인다. LG의 말에 따르면 저음을 보강하고 자연스럽게 울림을 위함이란다. 혹시 V30 이어폰은 B&O 로고 테두리에 홀을 숨겨 두었을까 찾아봐도 쉽게 눈에 띄진 않는다. 

 

  이렇게 뒤집어서 보면 똑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같은 하우징을 공유하니 착용감이 비슷할 수 밖에 없다. 드라이버 유닛 또한 같기 때문에 비슷한 소리 특성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사진상의 쿼드비트4는 기본 제공되는 이어팁이 다른 이어팁이 끼워져있다).


  이어팁 속을 들여다보면 쿼드비트4는 금속 그릴로 되어있고, V30 이어폰은 얇은 천 같은 것으로 되어있다. 브랜드 값 때문인지 V30 번들 이어폰에 원가절감 흔적이 조금씩 보인다. 


  커넥터도 V30은 1자이고, 쿼드비트4는 ㄱ자이다. 어떤 것이 더 좋은지는 취향의 차이겠다. 


음색의 차이

  둘 중 하나를 남기려고 아주 신중히 들어봤다. 번갈아가며 들을 때 마다 더 좋게 느껴지는 이어폰이 바뀌어서 몇번을 들었는지 모르겠다. 들으며 느꼈던 점을 아래에 나열해 본다. 철저히 개인적인 의견이니 그저 참고만 하시길 바란다.

  두 제품 모두 저음이 강한 스타일이다. 앞서 핀홀의 영향인지 쿼드비트4가 저음이 더 강하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벙벙거리게 느껴질 수도 있다. 저음이 강한 이어폰이 싫다면 그나마 V30 번들 이어폰이 낫겠다. 

  밸런스는 V30 번들 이어폰쪽이 좋은 느낌이다. 저음이 좀 더 단정하고, 고음도 더 잘 살아있다. 다만 그 고음역대가 묘하게 불편하게 들릴때가 있다. 또, 보컬의 목소리가 약간 눌려있는 듯한 느낌도 있어서 상대적으로 답답하게 들리기도 한다.

  반대로 쿼드비트4는 저음이 과하긴 하지만 조금 더 트여있고 자연스러운 느낌이다. 다만 지난 반년간 자주 사용해서 진동판이 풀릴대로 풀려있는 쿼드비트4와 아주 새것인 V30 번들 이어폰의 비교라서 단순히 셋팅의 차이만인지는 아직 알 수가 없다. 나는 야외에서 쓰는 음악감상용으로는 쿼드비트4가 더 좋겠다 싶어서 이 것을 선택했지만, 어느 것을 선택하든 이 가격대에서는 후회없는 선택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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