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튜너 추천 - 조작이 간편한 스나크 SN-5

  바로 전에 리뷰를 썼던 코르그 피치크로우 튜너에 이어 두번째 튜너 추천은 스나크 SN-5 튜너이다. 이 튜너는 꽤 오래전부터 사용해왔던 튜너이고, 지금도 세개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만족스럽게 쓰고 있다. 그러고 보니, 피치크로우 튜너도 네개를 가지고 있으니 그야말로 튜너 부자다.

  기타를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튜너를 잘 구입하지 않는 이유는 대부분 기타를 살 때 저가 튜너를 추가로 받기 때문이다. 그 후, 좋은 튜너와 비교해볼 일이 잘 없기 때문에 '튜너가 다 똑같지 뭐' 하는 인식을 가지게 된다. 어쩌면 스나크 튜너가 그런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선봉에 있는 튜너가 아닐까 생각한다. 

케이스와 피크도 동봉 되어있다

  처음 튜너를 구입하면 헝겊으로 된 소프트케이스와 피크가 동봉 되어있다. 아쉽게도 현재 둘 다 사용하고 있지 않아서 사진은 없다. 

  케이스를 쓰면 튜너를 넣었다, 뺐다 하는 시간까지 소모되니 애초에 사용하지 않았다. 아마 대부분의 분들이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피크는 0.9mm, 또는 1mm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품질은 꽤 괜찮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다만 주로 사용하는 다른 피크가 있어서 어딘가에 보관되어 있다.

외관 특징

큰 부피는 아쉽다

  요즘 나오는 다른 튜너들에 비해서 큰 부피는 조금 아쉽다. 기타 가방에 넣어다니니 상관없다는 사람도 있겠지만, 짐이 많은 사람의 경우 다소 거슬릴 수도 있겠다. 물론 크기를 키우면서 오는 장점도 있기 때문에 단점이라고만 할 수는 없다. 

2단으로 되어있는 구스넥 조인트는 매우 만족

  클립과 헤드를 잇는 구스넥 조인트는 2단으로 되어있는데 360도 돌아가고 그 각도도 꽤 자유로이 조절할 수 있다. 기타의 헤드에 끼워서 연주자의 눈쪽으로 향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 그리고, 지금껏 사용해본 튜너 중 가장 신속하게 원하는 각도로 조정 가능한 튜너였다. 어쩌면 크기를 키우고 얻을 첫번째 이득이라 하겠다.

배터리는 CR2032 리튬전지를 사용

  대부분의 튜너와 같이 단추전지로 통하는 CR2032 리튬전지를 사용한다. 참고로 뒤의 숫자가 다른 것은 두께와 용량 차이가 날 뿐 지름이나 전압 차는 없다. 요즘은 마트나 다이소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으니 사용성이 나쁘진 않다.

배려가 돋보이는 클립

  스나크 SN-5 튜너는 매우 큰 클립이 특징이다. 오히려 디스플레이보다 더 크게 느껴질 정도다. 이 때문에 휴대성이 떨어지긴 하지만, 빠르게 기타에 장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간혹 너무 작은 튜너들은 클립을 집는데 상당한 힘이 들지만, 스나크 튜너는 손으로 잡는 부분에 오목하게 잘 처리 해두어서 잡기가 편하다. 덕분에 아주 빠르게 기타 헤드에 장착할 수 있다. 게다가 기타 헤드에 지지하는 고무패드 역시 상당히 두툼하게 되어 있어서 안정성을 더한다.

  위 사진처럼 손가락이 닿는 부분을 오목하게 해둔 덕분에 클립을 사용하기 매우 편하다. 어쩌면 이런 부분이 연주자에 대한 배려가 아닌가 싶다. 

빠른 반응과 뛰어난 시인성

  스나크 튜너를 처음 사용해보면 시원시원한 디스플레이에 매력을 느끼게 된다. 크기도 적당하고, 눈에 잘 띄는 색상을 쓰고 있기 때문에 시인성이 매우 좋다. 최근 나온 SN-5X는 디스플레이가 조금 더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다.

  게다가 튜너에서 가장 중요한 빠른 반응과 정확도도 갖추고 있어서 만족감을 더한다. 이미 아주 많이 팔린 튜너라 많은 사용자들이 품질을 보증하고 있다.

간편한 조작성과 다소 아쉬운 배터리 타임

  스나크 튜너도 여러가지 버전이 있지만, SN-5는 기능을 최소화 시킨 버전이다. 따라서 버튼도 전원 온오프 버튼 하나 밖에 없다. 오히려 여러가지 기능이 쓸 일이 없는 대부분의 연주자들에게는 장점이라는 생각이다. 다만 피치를 바꿀 일이 있는 분들은 스나크의 다른 제품(SN-1, SN-2, SN-8 등)을 사용하거나 앞서 리뷰했던 코르그 피치크로우를 사용하는게 더 좋겠다.

  대부분의 튜너와 마찬가지로 2분간 사용을 하지 않으면 전원이 자동으로 오프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른 반응과 화려한 디스플레이 때문인지 다른 튜너보다 배터리 지속시간은 짧은 편이다. 비록 약간 차이기는 하지만 이 점이 유일한 단점으로 느껴지는데, 켜놓은채 연주하는 등의 실수만 줄이면 오래 사용 할 수 있겠다. 

  크기나 배터리 타임은 조금 아쉽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최고의 퍼포먼스를 느낄 수 있는 가장 추천 할만한 튜너임에는 틀림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