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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아이패드용 오디오 인터페이스 iRig Pro Duo

리뷰 이야기/음향기기

by 둥근소리 2018. 6. 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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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활용한 PC 녹음의 가장 큰 단점은 팬소음이다. 노트북을 사용한다 한들 그 팬소음을 피하긴 어렵다. 그렇다고 무소음 쿨러 등을 사용할만큼 금전적인 여력은 없다. 이리저리 고심 끝에 팬이 없는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보기로 했다.

  내가 주로 하는 레코딩 작업은 통기타와 보컬 정도이기 때문에 아이패드 정도면 충분할거라 확신했다. 다음은 아이패드와 어울릴만한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찾는 것이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iRig Pro 였고, 최종 구입은 2채널을 지원하는 iRig Pro Duo를 선택했다.


휴대용 오디오 인터페이스 아이릭 프로 듀오

  모바일 기기와 연결해서 사용하는 오디오 인터페이스 답게 상자도 작다. 2채널의 오디오와 미디를 지원한다는 문구가 제일 앞에 있다. 이 크기에서 2채널과 미디까지 지원한다는게 실로 놀랍다. 

  대신 가격이 조금 비싼편인데 직구로 20만원 초반대에 구입할 수 있다. 지난번에 글 올렸던 베링거 UMC204HD와 두배도 넘게 차이가 난다. 가성비로만 따지면 많이 떨어지는 편이지만, 그만큼 휴대하기 편한 장점을 무시할 수 없기에 과감하게 구입했다. 


  상자를 열면 설명서가 먼저 들어있다. 사실 저 2개의 빨간 종이 중 하나는 설명서 케이스(?)인데 저게 밖으로 나왔을 때 부터 낌새를 눈치챘어야 했다. 자세한 이야기는 뒷쪽에..


  케이블이 꽤 많이 들어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사실 엄청난 장점이다. 왼쪽부터 안드로이용 마이크로 5핀, USB, 미디 2개, IOS 라이트닝 케이블이다. 아이릭 프로 듀오에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기기와 연결할 수 있는 케이블이 다 들어있는 셈이다. 사용하는 기기에 따라 필요한 케이블이나 커넥터를 따로 사지않아도 되기 때문에 그만큼 비용과 수고가 덜 든다. 한편으로는 가격도 '비싼데 이정도는 해줘야지'하는 생각도 든다.


외관 특징

  본체를 보니 손때가 많이 타있다. 개봉씰도 뜯겨있었는데 중고거나 누군가 반품한 물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판매자에게 전화해보니 종종 불량이 있기 때문에 자기네들이 검수하기 위해서 열어 봤었다고 한다. 다행히 작동은 잘 하지만 기분이 썩 좋진 않다.

  전면에는 2채널 각각의 게인을 조절할 수 있는 다이얼이 있고, 피크를 확인할 수 있는 LED 등이 커서 편리함을 더하고 있다. 


  오른쪽엔 모니터 할수 있는 헤드폰 단자가 있다. 3.5파이만 지원하지만, 대부분 헤드폰이 이 규격으로 나오니 크게 불편하진 않을듯 하다.


  상단에는 미디와 PC나 아이패드 등과 연결할 수 있는 단자가 있다. 빠지는 것을 의식한 것인지 일반적인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쓰는 USB 케이블 단자와는 다르게 생겼다. 가장 오른쪽에는 직류전원 어댑터용 단자인듯 한데 별매다.


  왼쪽편엔 55라인 아웃풋 2채널을 지원한다. 48V 팬텀전압 온오프도 보인다. 


  하단에는 2개의 인풋이 있는데 XLR과 55케이블 모두 사용 가능하다. 대부분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갖추고 있는 것들이라 큰 특이사항은 없지만, 이 작은 본체에 이게 다 있는게 신기하다.


베링거 UMC204HD와 크기 비교

  계속 크기를 언급하고 있는데 체감을 위해 베링거 UMC204HD와 비교해서 찍어봤다. 두께는 거의 비슷한 수준이고, 튀어나온 노브를 생각하면 세로 길이도 거의 같은 셈이다. 그러나 가로 길이는 반도 안되어서 딱 보기에도 굉장히 작다. 게다가 무게도 40% 정도 수준이니 이동이 잦다면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아이릭 프로 듀오의 장단점

  앞서 언급한대로 최고의 휴대성을 자랑한다. 사진찍는 것을 잊었지만, 아이릭 프로 듀오의 바닥면을 보면 AA건전지 2개가 들어가는데 이 것으로 팬텀전압을 지원한다. 즉,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연결할때 전원을 연결할 수 있는 카메라 어댑터를 살 필요가 없다. 이 것은 카메라 어댑터 값을 절약하는 것 뿐만 아니라 주렁주렁 달려 어지럽혀질 케이블을 줄이는 장점도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갤럭시 S7에 연결했을 때도 베링거 UMC204HD는 OTG 젠더와 보조 배터리 케이블까지 나와 있어서 미관상 지저분한 반면 아이릭 프로 듀오는 선 하나로 정리가 됐다.

  단점이라 하면 역시 가격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해외직구 기준으로 베링거 UMC204HD와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베링거가 유별나게 싸다는 것을 감안해도 메이저 브랜드를 구할 수 있는 가격이다. 또, 아이릭 프로 듀오는 48kHz, 24비트 녹음까지만 지원한다. 요즘 대부분의 신형 오디오 인터페이스들이 192kHz, 24bit를 지원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가격은 더욱 비싸게 느껴진다.


사용후기

  앞서 언급한 두 제품을 실제 사용해보니 음질에서 아주 큰 큰 차이가 느껴지진 않았다. 하지만, 좀더 조용한 환경에서 비교해보니 베링거쪽이 좀 더 단정한 느낌이다. 샘플레이트에서 아이릭 프로 듀오가 많이 밀리지만, 어차피 IOS나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에서 샘플레이트 48kHz 이상을 사용하기에 무리가 있어서 큰 의미는 없다. 

  글을 쓰면서 다시금 느끼지만, 포지셔닝이 정말 확실한 오디오 인터페이스다. 이동을 많이 해야만하고, 설치시간을 최대한 아껴야 한다면, 그리고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을 활용해 레코딩 하는 횟수가 잦다면 추천할 만한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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