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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기타줄로는 M140에 이어 두번째 사용후기다. 이렇게 사용했던 기타줄의 후기를 쭉 써보면서 생각보다 훨씬 더 다양한 기타줄이 있음을 새삼 느끼게 된다. 특히 마틴 기타줄은 워낙 다양해서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어볼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될 정도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마틴 MSP7100이 아닌 MSP7200의 글을 먼저 쓰는 것은 기타를 구입하면서 MSP7200을 한세트 받았다는 단순한 이유 때문이다. 사실 미디엄 게이지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아서 그동안 묵혀 두었다가 2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걸어봤다. 다른 기타줄 추천글과 마찬가지로 이 줄을 사용하면서 느낀 장점과 단점 위주의 글이다. 거기에 추가로 미디엄 게이지 사용에 대한 주의점을 참고하면 좋겠다.
마틴 SP LIFESPAN 시리즈
마틴의 SP시리즈에서 SP는 Studio Performance를 뜻한다. 스튜디오 녹음과 공연에서 사용해도 될 정도로 뛰어난 품질을 갖췄다고 해석해도 되겠다. 사실 바로 전에 마틴 SP시리즈에 속한 MSP4100을 사용해봤는데 사진을 못찍어둔 터라 훗날 다시 사용하고 후기를 쓰려고 한다.
이번에 다룰 마틴 MSP7200은 마틴 SP 중에서도 코팅이 되어있는 SP LIFESPAN 시리즈이다. 즉, 앞서 다룬 다다리오 EXP16이나 엘릭서와 같은 코팅 스트링이다.
코팅의 느낌은 다소 뻑뻑하다.
MSP7200의 코팅은 미끌미끌한 엘릭서와 다르게 다소 뻑뻑한 느낌이다. 오히려 코팅이 안되어 있는 기타줄들 보다 더 뻑뻑하다. 그 때문에 슬라이드 연주를 많이 한다면 거슬릴 수도 있겠다. 엘릭서와 비교해서 어느쪽이 낫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있는데 그야말로 연주성향에 따른 개인차라 답하였다. 직접 써보지 않고서는 답해줄 수 없는 면이다.
연주감은 다다리오가 가장 좋았는데 대신 코팅 스트링 치고 수명이 짧다. 이 두가지를 모두 잡고, 가격도 잡는다면 아마 업계를 평정하지 않을까 싶다.
미디엄 게이지를 쓰는 이유
마틴의 미디엄 게이지는 1번줄부터 6번줄까지 .013, .017, .026, .035, .045, .056인치다. 직접 연주해보면 라이트게이지(.012, .016, .025, .032, .042, .054인치)와 굵기차이가 느껴진다. 뿐만 아니라 장력도 164.8파운드와 186.2파운드로 큰 차이가 난다. Kg으로 환산하면 각각 74.75kg과 84.46kg이다.
이런 굵기와 장력차이 때문에 초보에겐 상당히 버겁다. 게다가 핑거스타일과 같이 섬세한 연주도 하기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디엄 게이지를 쓰는 것은 성량이 커지기 때문이다. 라이트 게이지를 사용했을 때 보다 훨씬 힘있고, 뻗는 소리를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코드웍 위주의 스트로크 연주자에게 추천할 수 있는 스트링이다.
미디엄 게이지 스트링 사용시 주의점
미디엄 게이지 스트링을 쓰면 드라마틱한 성량의 증가를 느낄 수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스트로크 연주자들이 혹 할만 하지만, 여기엔 함정이 있다. 성량이 증가하는 만큼 장력도 증가해서 기타에 엄청난 무리를 주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84kg이 넘는 장력은 기타 상판과 넥에 상당한 부하를 준다. 대부분의 기타들이 라이트게이지에 맞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미디엄 게이지 스트링을 장시간 걸면 상판이 뜬다거나 넥이 휘는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일주일 만에 기타가 망가졌다는 이야기를 몇 번 들었을 정도로 실로 무서운 수준의 장력이다.
미디엄 게이지를 추천하는 기타
바디가 작은 기타일수록 장력에 더 약하기 때문에 OM바디나 그 이하의 바디는 사용할 수 없다. 예전에 마틴의 드레드넛 바디 안쪽에 미디엄 게이지를 추천한다는 문구가 있었지만, 요즘엔 그마저도 삭제되었다. 그만큼 미디엄 게이지로 인한 기타파손 책임을 회피하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디엄게이지를 써야겠다면 D-28 또는 D-35와 같이 드레드넛 바디 이상 크기의 논스캘럽드 브레이싱을 한 기타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이는 기본적으로 미디엄 게이지를 염두한 설계였기 때문에 그나마 변형이 덜하겠다. 바디 크기와 브레이싱에 대한 정보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통기타 이야기/유용한 정보] - 통기타 바디형태(바디모양)별 특징 - 디자인에 따른 음색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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