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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기타줄 추천 - 토미 엠마뉴엘이 극찬한 마틴 MFX740

통기타 이야기/기타줄

by 둥근소리 2018. 6. 1.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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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두 달만에 기타줄을 교체했다. 다다리오 EXP16이 코팅된 줄임에도 불구하고 금방 수명을 다 한건 최근에 많이 연주한 탓도 있지만,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땀이 많아진 탓도 있겠다. 늘 애용하던 기타줄이었지만 최근엔 다다리오 소리가 썩 마음에 들진 않는다. 확실히 취향이 바뀌긴 했지만, 지금 쓰는 기타와 궁합이 잘 맞는 느낌도 아니다. 그 핑계로 여러 기타줄을 다양하게 써보는 중이다. 

  이번에 교체해본 줄은 작년 말에 마틴 익스피리언스 행사때 받은 마틴 MFX740이다. 이제 와서 생각 해보면 마틴 익스피리언스에서 나눠준 통기타줄들은 이제는 보기 힘든 종이 상자로 포장된 기타줄인데 아마 남은 재고 떨이가 아니었나 싶다. 게다가 거의 반년을 방치해서 줄 상태가 나빠지진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상태는 온전하다.


마틴 SP Flexible Core 시리즈  

  마틴 SP Flexible Core(구 FX) 시리즈는 비교적 최근에 나온 통기타줄 라인업이다. 흰색과 빨간색의 조합 덕분인지 포장도 깔끔하고 눈에 띈다. 그리고 기타 좀 쳐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법한 토미 엠마뉴엘의 사진이 상단에 프린팅 되어있다. 인기 기타리스트의 선택은 그 자체로도 큰 마케팅 요소가 되니까 당연하겠다. 만약 토미 엠마뉴엘이 마틴 기타를 사용했다면, 에릭 클랩튼처럼 기타줄 라인업을 따로 만들어줬을지도 모르겠다.

  이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3~6번줄의 코어(중심선)를 더 가늘게 했다는 것이다. 코어는 가늘지만 와운딩은 더 굵은 선으로 해서 실제 굵기는 기존 기타줄과 같다. 보통 이렇게 하면 줄의 장력이 낮아져서 연주감이 좋아지고, 코어가 유연해지니 소리가 더 부드럽게 나는 장점이 있다. 반면 줄의 강도가 약해져 끊어지기 쉽고, 저음은 다소 약해지는 단점이 있다. 마틴에서는 기술력으로 이런 단점들을 해소했다고 말하고 있는데 과연...?


포스포 브론즈 & 라이트 게이지

  MFX740은 포스포 브론즈로 제작 되었고, 라이트 게이지 모델이다. 참고로 마틴 SP Flexible Core 시리즈는 80/20 브론즈가 없고, 포스포 브론즈와 실크 포스포만 있다. 기타줄의 재질과 게이지(굵기)에 따른 차이는 아래에 링크로 대신하겠다.  


2줄씩 3개의 봉투에 포장

  앞서 말한 것 처럼 이 포장은 구형의 포장법이다. 최근엔 겉포장이 재생비닐로 되어있고, 6줄이 각각의 봉투에 개별 포장되어 있을 것이다. 종이도 아낄 겸 2개씩 담아도 괜찮을 것 같은데 개별포장으로 바꾼 이유가 궁금하다.


약한 장력, 부드러운 음색 

  처음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마틴에서 설명한대로 기존의 기타줄보다 장력이 약한 느낌이 들었다. 줄도 더 유연한 느낌이어서 확실히 연주감이 좋다. 혹시나 해서 마틴 홈페이지에서 장력을 찾아봤는데 기존의 기타줄과 똑같이 표기 되어있었다. 어차피 전체 굵기는 같아서 장력이 같은 것일까? 확실한 것은 바로 직전에 걸었던 다다리오 EXP16 보다 장력이 약하게 느껴졌다는 것이다. 그 차이가 수치적인 차이가 아니라 단지 감각적 차이인지는 몰라도 말이다.

  연주를 하자마자 OM바디와 같은 작은 기타에서는 느낌이 더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확한 음색 비교를 위해 계속 같은 기타에 다양한 줄을 걸어보고 있는 터라 드레드넛 기타에 이 줄을 걸었지만, 다음에는 연습실에 있는 시그마 OM바디에도 이 줄을 걸어봐야겠다. 

  연주감 만큼이나 소리도 부드럽다. 저음이 살짝 약한듯도 한데 그렇다고 해서 부족한 정도는 아니다. 워낙 부드러운 느낌 때문에 그리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면서도 포스포브론즈 특유의 안정감은 있어서 굉장히 듣기 좋은 소리다. 많은 연주자들이 말하는 것 처럼 연주감으로나 소리로나 핑거스타일 연주에 안성맞춤이겠다. 반대로 터프한 소리나 연주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그닥 감흥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마틴에서는 초보 연주자에게도 이 기타줄을 권하던데 음색 때문이라기 보다는 약하게 느껴지는 장력 때문이겠다. 더불어 OM바디 이하의 작은 기타를 사용하는 분이거나 핑거스타일 위주의 연주를 즐기시는 분들께 한번쯤 사용해볼 것을 추천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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